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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임 에너지 공공기관장들, 체질개선 나섰다

신임 에너지 공공기관장들, 체질개선 나섰다

  • 기자명 정욱형 기자
  • 입력 2018.02.01 20:0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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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스공사·가스안전公·한전원자력연료·원자력환경공단 새 판 짜기 돌입

[에너지코리아 2월] 공석이던 에너지 공공기관장들이 속속 자리를 메우면서 관련 업계가 활력을 찾고 있다. 지난해 정권 교체를 전후해 자타에 의해 공석이 된 에너지 공공기관들은 그동안 사장직 무대행체제를 운영중이었다. 지난달과 올 초 사장과 이사장이 취임한 가스공사, 가스안 전공사, 원자력환경공단, 원자력연료는 조직의 새 판짜기를 위한 경영쇄신이 한창이다. 한전, 발전사, 전력거래소 등은 사장이 공석인 상태다. 글 I 정욱형

 

한국가스공사 정승일 사장, 비상경영체제 선포

한국가스공사 정승일 사장

가스공사 정승일 사장은 취임 직후 본부별 업무보고를 받고 최근의 경영상황을 전사적 위기로 인식하여 , 경영시스템및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신속 하고 강도 높은 혁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. 이에 따라 가스공 사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, 조직 · 인사 · 수급 · 전략 등 4 개 분야로 이루어진 혁신 TF 를한시적으로 운영해 본격적인 조직 체질 개선에 나선다 .

가스공사 는 4 개 혁신 TF 를 통하여 각 TF 별 추진과제를 2 월 초까지 최종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. 조직 TF 에서는 책임경영 구현 , 천연가스 도입역량 강화 , 기술 중심 성장전략 수립 및 전략경영체계 구축을 위하여 조직 개편 ( 안 ) 을 마련한다 .

인사 TF 에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확립하고 ,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있는 성과 및 능력 중심의 인사 기준을 확립한다 .

수급 TF 에서는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천연가스 수급체계강 화를 위해 최적의 중장기 수급및 도입 전략을 수립한다 . 특히 현행 천연가스 직도입 제도와 관련해 가스공급의 공공성과 수급 관리의 안정성을 확보 하기 위해 공사의 도입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관련 제도 보완 방안을 마련해 정부협의를 추진해 나간다 .

전략 TF 에서는 에너지 전환 정책과 연계한 新성장동력 발굴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, 장단기 혁신전략 및핵심과제를 도출한다 .

가스공사는 이와 같은 비상 경영체제 운영을 통해 , 무사안 일주의 및 전례답습 관행 배격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 , 부패 · 비리 척결 , 윤리청렴 경영 강화 등을 강력히 추진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공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. 또한 가스공사는 동절기 긴급 수급상황에 적기 대응하기 위하여 일일 재고 및 도입물량 확보 현황을 수시 점검하고 , 가스 생산 · 공급시설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유지하는 한편 , 신속 보고 및 비상대응 연락체계 확립 등 복무기강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.

정승일 사장은 “존경받는 공기업의 필수 조건인 투명 경영의 출발은 조직 구성원의 철저한 윤리의식과 책임감있는 주인 의식으로부터 시작된다”며 , “임 직원 모두가 조직 혁신에 적극 동참하자” 고 밝혔다 .

정 사장은 취임 이후 지속적 으로 노동조합측과 대화를 추진 해왔으며 , 노동조합과 앞으로 공사의 당면현안 해결은 물론 , 조직분위기 쇄신에 있어서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.

정승일 신임사장의 임기는 2018 년 1 월 8 일부터 2021 년 1 월 7 일까지 3 년이다 . 정 사장은 경남 하동출신으로 서울 대학교 경영학과 졸업하고 서울 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받았으며 , 행정고시 33 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통상자원부 에서 에너지자원실 실장 , 무역 투자실 실장 , FTA 정책관 , 에너지산업정책관 , 가스산업팀 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.

 

가스안전公 김형근 사장 , 적폐청산·조직쇄신 등 강조

▲ 가스안전공사 김형근 사장이 제천 화재현장을 방문해 화재 피해상황과 수습대책을 협의하고 있다.

‘국민의 가스안전을 위해 신명을 다 바치겠다’ 고 당찬 포부로 1 월 9 일 취임식을 가진 한국가스안전공사 김형근 사장은 채용비리 등으로 대표되는 과거 적폐를 청산하고 조직을 쇄신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시작했다 .

김 사장은 취임식에서 국민의 안전한 삶을 보장하는 가스 안전이라는 소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, ▲혁신하는 조직 ▲안심하는 국민 ▲하나되는 우리 ▲함께하는 미래라는 4 가지 핵심가치를 토대로 “국 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가스 안전책임기관” 으로 한국가스 안전공사를 가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.

김 사장은 공공성 강화에 기반한 안전관리 혁신을 당면 목표로 정하여 이를 위해 가스 안전관리체계 공고화 , 반부패 경쟁력 최우수기관으로의 도 약 , 상생경영 · 정의경영 실현 , 지역사회 공헌활동 활성화를 과제로 꼽았다 .

이를 위해 인사비리를 발본 색원하고 , 주요 비리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, 노동권 보장과 성인지적 정책 시행 , 지역인재 우선 채용 등을 제시 하며 총체적 혁신 대책으로 ‘청 산과 혁신을 위한 TFT' 구성을 주장해 조직쇄신을 위한 비장한 결의를 다졌다 .

가스안전공사 김형근 사장이 취임 2 주 만인 1 월 22 일 ‘청산과 혁신 TF’ 를 발족하며 , 공사가 제 2 의 창사 수준으로 거듭나도록 조직쇄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.

가스안전공사는 조직혁신 전문가인 백석대 홍길표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, 학계 , 시민단체 ,자 문기관 , 업 계 등 내외부전문가 13 명을 위원으로 하는 ‘청산과 혁신 TF’ 를 구성했다 . 위원장을 외부위 원으로 하고 , 외부위원을 1 명더 많이 선임해 변화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.

청산과 혁신 TF 는 앞으로 3 개월 간 운영된다 . 조직혁신· 청렴 분과 , 인사혁신 · 상생 분과위원회와 심의위원회로 구성해 , 현장중심 조직혁신 , 청렴 · 반부패 혁신 , 인사 공정성 강화 , 사내 상생방안 등을 마련 한다 . 이를 통해 지난해 채용 비리 문제로 떨어진 공사 신뢰를 회복하고 재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.

가스안전공사 김형근 사장은 “공사의 존재 가치인 가스 안전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렴과 반부패 , 그리고 소통과 혁신이다” 라며 , “불공정 · 불평등 · 불합리 등 조직 내 썩은 환부를 도려내어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가스안전 책임 기관으로 거듭나겠다” 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.

김 사장은 지난 8 일 부임한 이후 취임식도 뒤로 미룬 채 화재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를 방문해 화재 피해 상황과 수습 대책 등을 협의했다 . 이어서 , 스포츠 센터 화재현장을 방문해 직접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, 희생자 들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.

한편 한국가스안전공사 신임 김사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충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한김 사장은 제 9 대 충북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의장을 역임했다 . 김 사장의 임기는 오는 8 일부터 시작해 2021 년 1 월 7 일까지 3 년이다 .

 

한전원자력연료 정상봉 사장, ‘혁신성장전략실’ 신설 등 조직 개편

▲ 한전원자력연료 정상봉 사장이 새해 첫날 현충원 참배로 업무를 시작했다.

지난 12 월 11 일 취임식에서 ‘비전 및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경영시스템 구축과 , 안정적 원자력연료 공급을 통해 고객 신뢰 강화’ 를 강조한 한전 원자력연료 정상봉 사장은 해외사업을 전담하던 해외사업 단을 ‘혁신성장사업단’ 으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1 월 18 일 단행했다 .

‘혁신성장사업단’ 은 앞으로 원전해체ㆍ제염사업 , 고성능 원자력연료 기술 개발 , 엔지니 어링 사업 등 신사업 발굴을 통해 회사의 외연확장과 국내외 시장 개척을 주도함은 물론 ,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을 통해 제조현장 생산성 향상도 이끌 어나갈 예정이다 .

혁신성장사업단 산하에는 기존에 해외사업을 전담하는 해외사업개발실 , UAE 사업실에 더해 ‘혁신성장전략실’ 을신설하여 , 각 본부에서 수행하던 경영관리 , 연구개발 , 제조등 분야별 전략ㆍ기획 기능들을 통합하여 체계적인 정책 기획 및 실행력을 높이도록 했다.

정상봉 사장은 이번 조직개 편을 통해 “혁신성장을 통한 경쟁력 제고로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,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 및 4 차 산업혁명 등환경 변화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” 이라고 강조했다 .

정상봉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‘혁신성장을 통한 경쟁력 제고로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함은 물론 , 안전과 윤리경영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을 만들어 나갈 것’ 을 강조하는 한편 , 2018 년 한 해를 ‘임직원 모두가 응변창신 ( 應變創新 ) 의 자세를 갖추고 주도적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회사의 새로운 원년으로 삼자’고 당부했다 .

한편 정상봉 신임 사장은 성균관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 였으며 , 1978 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하여 30 년 넘게 근무하 면서 충북본부장 , 대전충남본 부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, 2012 년부터는 한전 KDN 전무이사로 신성장동력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전력산업과 정보통신분야 전문가이다.

 

원자력환경공단 차성수 이사장, ‘공단이 방폐물 무한책임’ 강조

▲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차성수 이사장(왼쪽)이 토마스 후삭 주한 체코대사와 양국의 방폐물 관리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.

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 4 대 차성수 이사장은 1 월 2 일경주 본사 코라드홀에서 취임 식을 개최했다 . 지질 및 품질 관리 전문가인 신임 차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“방폐물 관리에 최적화된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정립 , ‘안전으로 신뢰받는 국민의 코라드’ 를 구현할 것” 이라고 밝혔다 . 또 “국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방폐물은 공단이 무한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방폐물 관리사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할 것”이라고 말했다 .

차 이사장은 첫 공식 일정으로 경주시 , 경주시의회 등을 방문해 향후 2 단계 처분시설 건설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. 차 이사장은 1 월 15 일 토마스 후삭 주한 체코대사의 방문을 받고 중저준위 방폐물관리 및 처분시설의 안전성 , 국민수용성 확보 노력 등에 관해 대화를 나눴다 .

체코는 4 개소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을 보유 하고 있으며 , 2015 년부터 고준위 방폐장 건설을 위해 심지 층 처 분 시 설 (DGR: Deep Geological Respository) 후보지 7 곳에 대한 지질학적 조사를 시작한 방폐물관리사업 선도 국가다 .

차성수 이사장은 “체코 , 프랑스 등 방폐물 기술 선도국과 협력해 방폐물 관리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, 정부의 에너지전환에 따른 원전 해체분야에서도 공단의 역할을 다하겠다” 고 밝혔다 .
차 이사장은 1 월 29 일 본 사 대회의실에서중국 핵공업집 단공사 (CNNC, China National Nuclear Corporation) 대표단과 방폐물 관리사업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. 회의에는 공단 이사장과 주요 간부 , CNNC 대표 단의 챈광 부주임 , 왕주 부원장을 비롯 CNNC 산하 4 개 기관 고위 관계자 9 명이 참석했다 .

양측은 경주 방폐장 부지선정 , 설계 , 건설 , 운영경험 , 제도적 관리 , 방폐물관리기금 관리현황 , 국민 수용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. 또 고준위 방폐물 관리 , 원전해체 , 지하 연구시설 (URL, Underground Research Laboratory) 건설 , 운영 등에 대 해 상호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.

중국은 현재 표층방식의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2 개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, 사용후 핵연료 처분시설은 2020 년 부지선정을 시작해 2050 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.

한편 차성수 이사장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지질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지구물리학 , 지구환경과학 석 ·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,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객원교수 , 원전 기자재 품질검사 및 건설 재료 시험업무 등을 수행하는 코센 (TUV SUD)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지질 및 품질관리 전문가다. 

 

본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<ENERGY KOREA> 2018년 2월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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